사양벌꿀 효능과 천연벌꿀 차이 (Ft. 설탕)

보통 사양벌꿀을 일반 천연벌꿀의 한 종류로 잘 못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사양벌꿀과 천연벌꿀은 엄연히 다릅니다. 가격도 다르고 효능의 측면에서도 차이가 있죠. 아래에서 사양벌꿀 효능과 설탕꿀이라는 오명에 대한 해명도 해보겠습니다.


사양벌꿀이란

우선 천연벌꿀이든 사양벌꿀이든 모두 “양식”입니다. 양봉한다고 하죠.

사양벌꿀이든 천연벌꿀이든 양식업자 (양봉업자) 들이 벌을 키워서 꿀을 채취합니다. 다만, 이 둘의 차이는 꿀벌이 뭘 먹고 꿀을 채취하느냐의 차이죠.

기본적으로 꿀은 꿀벌이 토해낸 부산물입니다.

꽃의 당분과 소화액등이 섞여있죠. 아기들이 꿀을 먹으면 절대 안된다는 이야기도 이 때문입니다. 벌꿀에는 필연적으로 보톨리놈균이 섞여있습니다 (꿀벌의 소화액 성분). 12개월 미만의 아이는 장기가 완전하지 않아 이 독이 영향을 받습니다 (어른들 위속에선 사멸됨)


천연벌꿀

원래 벌은 꽃에서 꿀을 채취해 벌집에 저장해둡니다. 그게 천연벌꿀입니다. 아카시아 꽃에서 채취한 꿀이면 아카시아 꿀 (천연꿀)이라 부르고, 다른 잡화에서 채취한 꿀은 잡화꿀이라 부릅니다. 밤 꽃이 주 양식의 원료면 밤꿀이구요. 이것들 모두 천연벌꿀이죠.

대표적인 천연벌꿀

이렇게 아카시아, 밤, 잡화 등의 이름이 붙은 꿀들은 다 천연벌꿀로 보시면 됩니다. 해당 꽃에서 채취한 벌꿀을 양봉한 겁니다.


사양벌꿀

양봉업자는 꿀을 대량으로 만들기 위해 꿀벌에게 설탕물을 먹입니다.

사양벌꿀 효능과 천연벌꿀 차이 (Ft. 설탕) 1

설탕물을 먹은 꿀벌이 만들어 낸 벌꿀이 바로 사양벌꿀이죠. 물론 사양벌꿀도 꿀로서의 효능을 발휘합니다. 일반 설탕물과는 다르죠. 이 또한 벌꿀이 맞습니다.


사양벌꿀과 천연벌꿀 차이

사실 효능 면에서는 사양벌꿀과 천연벌꿀의 유의미한 차이는 없습니다. 간혹 아미노산과 무기질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사양벌꿀 효능과 천연벌꿀 효능은 천지차이라고 말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아미노산 차이

천연벌꿀의 아미노산과 사양벌꿀의 아미노산 차이를 보면 그 차이가 큽니다. 거의 10배 이상 나는 것들도 있죠. 아스파라긴산이나 프롤린 등의 경우 차이가 큽니다.


무기질차이

무기질 차이도 크죠. 칼륨의 경우 비교가 안 될 정도입니다.


하지만 잘 보시면… 사양벌꿀이든 천연벌꿀이든 그 용량 자체가 너무 미미합니다. 천연벌꿀을 먹어도 무기질, 아미노산 양 자체가 미미하기 때문에 사양이든 천연이든 도낀개낀입니다.


일벌들이 유충을 키울 때 분비하는 로얄제리의 경우 여왕벌이 먹는 꿀로 다른 일반 천연꿀 보다 그 효능이 40배 이상 높다고 알려져있는데, 이런 로얄제리가 아니라 일반 천연벌꿀은 사실상 사양벌꿀과 효능 면에서 큰 차이가 없습니다.


사양벌꿀 효능과 천연벌꿀 차이 (Ft. 설탕) 2

사양벌꿀과 천연벌꿀의 구별법은 딱 하나입니다. 탄소의 동위원소 비율을 놓고 20% 이상의 경우 일반 천연벌꿀로 보고 10~20% 사이면 설탕꿀로 불리는 사양벌꿀입니다.

그런데 이런 탄소동위원소비가 다르다고 해서 효능 면에서 더 천연이 좋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위에서 보신 것 처럼 차이는 있지만 미미한 정도죠


사양벌꿀 효능

자 그럼 사양벌꿀의 효능은 뭘까요? 천연벌꿀과 차이가 없다고 하는데… 그럼 일반 설탕과 같을까요?

일반적으로 알려진 사양벌꿀의 효능은 아래와 같습니다.

  • 비타민 B 함유로 숙취해소에 좋다
  • 무기질과 철분이 풍부하다
  • 빈혈 및 감기 예방에 좋다
  • 피부 미용에 좋다
  • 면역에 좋다
  • 구내염을 예방한다
  • 동맥경화를 방지한다
  • 항암효과가 있다

사양벌꿀 효능

사양벌꿀의 효능이라고 해서 10개가 넘는 효능들이 쭉~ 나오는데..


사실 위와 같은 효능을 누리려면 매일 벌꿀 10kg을 먹어야 됩니다. 비타민 b,c 하루 권장량을 채우려면 꿀 10kg을 먹어야 그 정도의 성분을 섭취할 수 있으니… 효능이 없는 것만 못합니다. 뭐 무기질이나 아미노산도 마찬가지구요. (이렇게 먹으면 건강을 헤치겠죠;)


그래도 그나마 설탕 보다는 벌꿀이 낫습니다. 벌꿀이 좋다는 건 아닙니다. (굳이 찾아먹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경우 췌장에서 분비된 인슐린이 당을 포도당과 과당으로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이 부족해서 당을 에너지로 못 바꾸고, 피에 당이 쌓여 혈당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게 당뇨병이라는 질환이죠.

그런데 벌꿀의 경우 이미 당 분해 작업은 끝났으므로 바로 에너지원으로 쓰입니다. 따라서 혈당이슈가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그래서 설탕 대신 벌꿀을 먹죠.


사양벌꿀과 천연벌꿀 가격 차이

효능의 차이는 별반 없지만 가격차이는 꽤 납니다.

일반 천연벌꿀의 경우 600g에 17,000원 ~ 25,000원 선인데 사양벌꿀은 같은 용량에 8천원 ~ 1만원 하니 반값보다도 더 싸죠. 꽤 차이가 많이 납니다.

사실상 천연벌꿀과 사양벌꿀 차이는 미미하니 그냥 값 싼 사양을 드셔도 무관할 것 같습니다 🙂


로얄제리에 대해

사실상 위에서 언급한 사양과 천연은 로얄제리에 비비기 어렵습니다. 가격 면에서 거의 10배이상 차이가 나죠.

로얄제리란 일벌이 유충을 기를 때, 분비되는 물질로 여왕벌이 애벌레때 부터 로얄제리만 먹고 무려 120만개나 되는 알을 낳죠.

그리고 수명에서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일반 일벌은 7주를 사는데 반해 여왕버은 7년을 삽니다. 그래서 과거 고대시대 때 부터 로얄제리를 불로장생의 묘약으로 묘사하기도 했습니다.

이름이 로얄인 이유도 일반 벌과 달리 여왕벌이 애벌레 때 부터 쭉 먹고 자라기 때문에 왕을 뜻하는 로얄이라 불리게 된 겁니다.


우리나라에선 건강기능식품에서 탈락됨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2017년 전까지만 해도 로얄젤리를 건강기능식품으로 취급했지만 17년 식약처의 건강기능식품 심의위원회에서 영지버석과 함께 로얄제리를 건강 기능식품에서 제외했습니다.

일반적인 벌꿀과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고 판단한거죠.

워낙 상업적으로 많이 퍼져있고, 양봉사업도 규모가 크다보니, 언론플레이를 통해 꿀벌 / 로얄제리 등이 많이 알려져있지만 사실상 의학적으로는 그 효능이 미미한게 사실입니다.

실제 효능 보다 과대포장 되어 있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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